이태원 참사 희생자 사인 아십니까?"(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릅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음모론 언급과 관련해 방어전을 펼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참사 희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난해 1월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로 드러난 사항임에도 '알 수 없다'는 식의 무리수를 내보인 것.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께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께 했다는 발언이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며 "(참사 이후) '원래 같으면 그렇게 인파가 몰릴 곳이 아닌데 MBC, KBS 등 좌파 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냈다'고 대통령이 발언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답변 시간이 아님에도 발언에 나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저는 그런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MBC, KBS 등 공영방송들이 이태원 참사 이후 사건에 참여했다고 보나"라고 묻자, 이 수석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말씀하신 대통령이 했다는 발언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며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한 적 없다'가 아니고, 왜곡해서 알렸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두 분이 어떤 말씀을 했는지 누가 알겠나"라고 상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 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사고가 아니고, 특정 세력에 의한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극우 유튜버들에게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탈을 쓴 사람이 미끌미끌한 기름을 뿌려 사람들이 밟고 미끄러진 것이라든지 (등의 음모론이 나왔다.) 그런데 김 전 의장이 전한 대통령 발언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은 "의원이 말씀한 부분들도 언론에 보도된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대통령이 지적한 부분은 그렇게 인파가 많으면 차선 하나만 열어도 충분히 (문제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방어에 나선 이 수석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뇌진탕 발언은 사실 아닌가" - "지금 의원에게 처음 듣는 얘기"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사인이 뭔지 아십니까?"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 : "다시 한번 질의해주십시오."
임광현 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사인, 사인. 돌아가신 원인이 뭔지 아십니까?"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 "그런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르겠고, 사고 직후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재난 현장에 참석하셨고,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월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 압착성 질식사, 기도 폐색 질식사, 뇌부종(저산소성 뇌손상) 등이라고 밝혔음에도, 사인을 모른다고 답한 것.
임 의원은 "참사 현장에서 (당시) 압사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소방관이 설명하니 그 앞에서 '뇌진탕이라던데' 이런 식의 설명을 대통령이 덧붙이는 대목이 있다"며 "기름을 바닥에 뿌려서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는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 의원이 "뇌진탕 발언은 사실 아닌가"라고 묻자, 이 수석은 "지금 의원에게 처음 듣는 얘기고, 그날 밤 상황에 대해선 홍보수석이 챙길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의원의 일방적 주장", "언론이 그러면 의원은 언론 그대로 (믿겠나)"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또 다른 의원 질의에서도 '김 전 의장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왜곡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의장은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를 특정 세력이 유도, 조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뭐라고 설명해 왜곡이라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수석은 "제가 이해하는 건 대통령이 당시 이태원 사건 관련 굉장히 많은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어 의혹을 전부 수사하라는 그 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왜곡이라 하려면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런 말은 한 적이 있지만 본래 진의가 왜곡됐다' 등 가운데 하나여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실) 입장문을 보면 아무 설명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시탈 오일은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장과) 독대해서 말했다는 것도 특수본에서 무혐의로 결정난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릅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음모론 언급과 관련해 방어전을 펼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참사 희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난해 1월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로 드러난 사항임에도 '알 수 없다'는 식의 무리수를 내보인 것.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께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께 했다는 발언이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며 "(참사 이후) '원래 같으면 그렇게 인파가 몰릴 곳이 아닌데 MBC, KBS 등 좌파 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냈다'고 대통령이 발언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답변 시간이 아님에도 발언에 나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저는 그런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MBC, KBS 등 공영방송들이 이태원 참사 이후 사건에 참여했다고 보나"라고 묻자, 이 수석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말씀하신 대통령이 했다는 발언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며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한 적 없다'가 아니고, 왜곡해서 알렸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두 분이 어떤 말씀을 했는지 누가 알겠나"라고 상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 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사고가 아니고, 특정 세력에 의한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극우 유튜버들에게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탈을 쓴 사람이 미끌미끌한 기름을 뿌려 사람들이 밟고 미끄러진 것이라든지 (등의 음모론이 나왔다.) 그런데 김 전 의장이 전한 대통령 발언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은 "의원이 말씀한 부분들도 언론에 보도된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대통령이 지적한 부분은 그렇게 인파가 많으면 차선 하나만 열어도 충분히 (문제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방어에 나선 이 수석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뇌진탕 발언은 사실 아닌가" - "지금 의원에게 처음 듣는 얘기"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사인이 뭔지 아십니까?"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 : "다시 한번 질의해주십시오."
임광현 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사인, 사인. 돌아가신 원인이 뭔지 아십니까?"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 "그런 기술적인 문제는 잘 모르겠고, 사고 직후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재난 현장에 참석하셨고,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월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 압착성 질식사, 기도 폐색 질식사, 뇌부종(저산소성 뇌손상) 등이라고 밝혔음에도, 사인을 모른다고 답한 것.
임 의원은 "참사 현장에서 (당시) 압사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소방관이 설명하니 그 앞에서 '뇌진탕이라던데' 이런 식의 설명을 대통령이 덧붙이는 대목이 있다"며 "기름을 바닥에 뿌려서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는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 의원이 "뇌진탕 발언은 사실 아닌가"라고 묻자, 이 수석은 "지금 의원에게 처음 듣는 얘기고, 그날 밤 상황에 대해선 홍보수석이 챙길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의원의 일방적 주장", "언론이 그러면 의원은 언론 그대로 (믿겠나)"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또 다른 의원 질의에서도 '김 전 의장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왜곡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의장은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를 특정 세력이 유도, 조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뭐라고 설명해 왜곡이라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수석은 "제가 이해하는 건 대통령이 당시 이태원 사건 관련 굉장히 많은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어 의혹을 전부 수사하라는 그 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왜곡이라 하려면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런 말은 한 적이 있지만 본래 진의가 왜곡됐다' 등 가운데 하나여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실) 입장문을 보면 아무 설명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시탈 오일은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장과) 독대해서 말했다는 것도 특수본에서 무혐의로 결정난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