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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절대 다수가 남성 동성애자라는 학계의 보고가 공개됐다. 또 엠폭스 확진자 3명 중 1명은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HIV 연구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엠폭스 환자 유전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청 고위험병원체분석과는 지난 2022년 6월 국내에 첫 엠폭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엠폭스 진단과 유전체 감시 업무를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 간에 엠폭스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이 확인된 사례의 약 99%는 남성이 차지했는데 대부분 동성애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엠폭스는 피부와 성(性)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번에 구체적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이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급성 발열과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풍토병이지만 지난 2022년 5월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해 6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56명의 환자가 나왔지만 숨진 사람은 없다.


정부는 2022년 해외 유행 시작과 동시에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가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주의’로 상향했다. 이후 추가 발생이 주춤해 지난해 2월 ‘관심’으로 하향했다. 미국과 유럽도 지난해 5월 확진자 수가 줄면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해제했다.


하지만 같은 해 3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보고됐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첫 국내 지역사회 감염환자에 이어 6~9번째 확진자들이 줄줄이 보고됐다. 한국 확진자 수는 같은 해 5월 48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확진자들 대부분 엠폭스 최장 잠복기인 3주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어 국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로 추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엠폭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서둘러 예방 백신 접종에 나섰다. 확진자는 6월 22명, 7월 12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0명으로 소강 상태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지난달 엠폭스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를 아예 해제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엠폭스와 HIV에 함께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엠폭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물에 내성을 보여 상태가 한때 위중했던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처음 에이즈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합병증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망막염으로 입원했다가 엠폭스 증상인 성기에 농포가 나타나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엠폭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를 투여했지만 23일 뒤 약물 내성이 나타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상태가 한 달 가량 계속됐다. CMV가 눈 망막에 침투하면 실명을 유발하고 뇌염과 폐렴 같은 염증을 일으킨다.


대만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성매개 감염병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일본 도쿄에서는 선제적 예방요법(PrEP)을 사용하는 MSM(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과 사용하지 않는 MSM 사이의 HIV와 성병 감염률을 비교했는데 PrEP이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대만 의학계는 증강 현실을 활용한 모바일 헬스 접근법을 통해 남성 동성애자에게 HIV 자가 검사 키트를 배포해 효과를 본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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