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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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시추 성공률 20%'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공률 20%'는 '5번 시도하면 최소 1번은 성공한다'는 의미가 아니지만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설명을 이어가며 과도하게 기대감을 키우는 면이 있고, 시추 예상비용도 정부 발표를 웃돌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이 많다.


석유·가스전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적 이익이 분명하지만 개발이 실패로 귀결괄 가능성도 매우 높은만큼 정부가 제대로 된 자료를 근거로 개발을 진행해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동해에서 석유·가스를 발견할 확률을 20%로 보고 오는 2026년까지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최소 5회 이상 탐사시추를 하기로 결정하고, 예상 비용인 5천억 원 중 일부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제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저희 구조(동해)가 갖고 있는 장점이 7개 사이트(광구)에 나뉘어 있고, 7개 사이트별로 탐사자원량과 성공률이 다르기 때문에 욕심 같아선 7개 광구를 다 시추하고 싶지만 5개(광구 시추)를 말한 것은 20%의 확률이 기본적으로 5번(시추)에 1번 정도는 (석유·가스가) 나온다는 생각에 5번 정도의 시추는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번 (시추를 해도 석유·가스가) 다 안 나올수도 있지만 처음에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5번 시추이고 그때까지는 후원해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에너지 업계와 전문가들은 '성공률 20%'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빅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는 "성공률 20%는 5개 시추시 1개에선 석유 찾을 가능성 있다는 것"(7일 기자회견)이라고 말했지만 같은 수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가 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3일 국정브리핑), 산업부는 "5번(시추)에 1번 정도는 (석유·가스가)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5개 시추시 1개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과 '5개 시추시 1개에서 나온다'는 전혀 다른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려진 탐사시추 성공률이 15% 안팎인데 이 성공률을 정부가 설명하는 방식대로 다시 말하자면 7개 시추시 1개에선 석유가 나온다는 의미"라며 "앞서 사업화에 성공한 동해1·2 가스전만해도 11번째 시추에서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성공률에 대한 설명을 할때 오해를 자초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일의 미국퇴적지질학회(SEPM) 앰버서더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최경식 교수는 "근원암과 덮개암, 트랩, 저류층 등 4가지 요소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이 평가를 종합해서 7개 구조에 대한 성공률을 분석했을 것이기 때문에 7개 구조의 성공률은 모두 다를 것이고, 7개 성공률을 평균 내서 20%라고 할 것"이라며 "5번 시추 하면 1번은 (석유와 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를 가능성의 영역에서 말한다면 상관없지만 주사위를 던지는 것처럼 '5번 던지면 1번 성공'한다는 식으로 (결과를) 보장하는, 개런티를 하는 방향으로 오해를 일으키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시추 비용도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정부는 1회 시추마다 최소 1천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그 비용이 15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조 4천억 수익을 냈던 동해 1.2가스전은 대륙붕으로 수심이 비교적 얕았지만 이번에는 1km가 넘는 심해 채굴이다.


또 다른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시추 예상 지점은 수면 밑 1km의 심해로 보이는데 얕은 바다인 연안 시추 때보다 난이도가 높고, 변수가 훨씬 많고 그에 따른 리스크도 상당하다"며 "시추 비용은 깊이의 배수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제곱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하는데 예상보다 더 깊이 파야한다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에너지자원학계 교수는 "앞서 시추 때는 1회당 600억 정도가 들었는데 이곳은 심해이다보니 1회당 1500억 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부의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해도 장기화되고 있는 고환율과 석유·가스 생산이 현실화되는 2035년 국제 유가도 큰 변수로 남아있다. 앞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던 글로벌 유전·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상당수가 2015년 유가 폭락으로 실패한 전력이 있어서다.


글로벌 탄소중립 가속화되면서 석유·가스의 경제적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 이후 연평균 석유는 5.5% 이상, 가스는 4~5%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경식 교수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되었다는 전제가 성립한다면 현 시점에서 시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와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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