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사러가는 비장한 표정
단 하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음 소리는 오바, 적극적으로
최하층민을 보면서 경각심을 느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 감정은 일회성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시장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경각심을 얻으라고 한다
나 또한 최하층민의 삶을 보면서 삶에 대한 경각심 혹은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는 않을거라는 감정의 안도감이 섞여있다
매일 새벽 사람들이 다 자는 시간에 아무도 없는 새벽거리에 나와 길거리에서 라면같은 것을 먹으며
음음 거리면서 행복감, 혹은 자유를 느끼는 저런 삶은 어떤걸까
저런 것으로 행복한 것일까
나는 많은 것들을 너무 많이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