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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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여당 취재하는 정제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 내용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한 전 위원장이 실제 문자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문자가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날 공개된, 문자 내용은 "대국민 사과라도 하겠다"는 거였는데 실제론 그 반대였다며 어제와 달리,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 여사의 문자에 답을 안한 뒤 거의 바로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거라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잠시 당시 타임라인을 보시겠습니다.

19일 문자를 받기 전날이 바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날입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월 18일) :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 다음 날,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을 하지 않았고,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 일부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사과불가론'이 확산됐습니다.

21일엔, 이관섭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역시 한 전 위원장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이 문자 자체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둘만 갖고 있는 건데, 어떻게 외부에 공개된 겁니까?

[기자]

재구성된 문자 자체는 어제 CBS의 김규완 논설실장이 언론에 공개를 한 건데요.

정확한 입수 경위는 알 수 없어 추측은 조심스럽지만 문자를 주고 받은 두 사람 가운데 한 쪽이겠지요.

다만 한 정치권 인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 즉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제지하려는 쪽에서 뿌린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요?

[기자]

오늘(5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그런 말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맛이다.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다.]

한동훈 캠프의 신지호 총괄상황실장은 이에 대해 "그런 오해를 만드는 게 오히려 여사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문자 논란 관련해선 따로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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