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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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진숙 전 대전문화방송(MBC) 사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문화방송을 수차례에 걸쳐 ‘노영방송’(노조방송)이라고 폄훼하는가 하면 비밀리에 민영화를 추진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자격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올해 연말 문화방송 본방송 재허가 심사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문화방송 대주주) 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대표적인 논란 중 하나는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 시절인 2012년 10월 방문진에도 보고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나 민영화를 추진한 사실이다. 그해 12월 대선을 석달 앞두고 이뤄진 이진숙-최필립 비밀 회동에서는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문화방송 지분(30%) 매각 및 발표 방안이 주로 다뤄졌다.


당시 이 후보자는 동석한 또다른 문화방송 간부를 통해 미리 준비해 간 ‘정수장학회의 문화방송 주식 매각 및 발표 방안’을 소개하며 ‘주식시장 상장 후 매각’ 방식으로 정수장학회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매각 대금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내용도 오갔다. 특히 이 후보자는 이런 내용을 대중 앞에서 ‘요란하게 발표할 것 없는 것 아니냐’는 최 이사장 말에 “이게 굉장히 정치적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그림은 좀 괜찮게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기획홍보본부장의 지위로 최필립 당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났고 정수장학회 측 요청에 따라 지분매각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에 따른 절차를 말씀드린 것일 뿐이며 민영화와 관련해선 내부 구성원과 주주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엠비시 관련해선 방문진이 70%를 가진 대주주이기 때문에 설사 정수장학회가 30% 지분을 매각한다 하더라도 민영화를 당장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주장과 관련해 비밀 회동의 당사자 중 한명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2013년 5월 법원에 증인으로 나와 “내가 지분매각 방안을 지시한 적 없다”며 지분매각 계획은 문화방송 쪽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최 이사장은 그해 9월 사망했다.


이 후보자의 주요 이력 중에는 ‘노조 탄압’ 논란도 있다. 2012년 문화방송 파업 사태 때 기획홍보본부장을 맡아 김재철 당시 사장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특히 170일에 이르는 파업 기간에 회사 쪽이 ‘트로이컷’이라는 보안 프로그램을 구성원의 동의 없이 설치해 ‘직원 사찰’ 논란이 빚어졌는데, 2016년 대법원은 이를 불법으로 인정해 이 후보자 등의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2018년 대전문화방송 사장을 끝으로 문화방송을 나온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조에 대한 적대적 발언과 문화방송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해 월간조선 인터뷰에서는 문화방송에 대해 “구성 성분 자체가 친민노총”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한마디로 데스킹을 노조가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을 “언론 본연의 취재 윤리를 망각한 편파적·이념적 집단”이라고 지적한 뒤 “(방통위 등에는) 중도·중립 말은 좋은데, 그런 인물을 선임하면 백전백패”라는 말도 했다.

이 후보자 지명 직후 문화방송 내부와 언론 현업단체는 정부가 방문진 이사 선임 및 연말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문화방송 장악’은 물론 재허가 탈락과 민영화까지 염두에 둔 인사를 내려보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이진숙씨는 이명박 정권 시절 언론장악과 공영방송 엠비시 파괴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방송 장악 음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후보자 지명”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7개 단체도 이날 성명에서 “과거 행적과 오늘 쏟아낸 궤변으로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부적격 인사임을 이미 증명한 이진숙 지명은 윤석열 정권을 더 깊은 늪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며 “우리 언론 현업인들은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퇴행을 획책하는 망동에 모든 역량을 다해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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