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근혜 직접 수사…수사과정 강압·징역 35년 직접 구형"
"한동훈, MB 청와대 행정관으로 보필하고 구속기소…사과 했나"
"한동훈 과거 보면 '자신 키워주다시피한' 윤 배신 이해가 간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 후보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
포"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배신자 소리에 발끈했는지, 한동훈 후보가 방송에 나가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탄핵소추안 통과에 관여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제주도지사였는데, 어떻게 국회 표결에 참여했다는건지 정말 이해 불가능한 궤변이자 선동이다.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법적인 평가가 이미 있었다"면서도 "다만, 안타까운 점이 많고 국민들의 오해도 있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대에 역사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 후보는 박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는데, 수사과정에서 강압은 이미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그리고 또 박 대통령에게 징역 35년을 직접 구형했다. 감옥에서 죽으라는 것 아니냐. 너무나도 잔인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


그는 "이뿐 아니다. 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을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보필하기도 했는데,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이 대통령도 구속기소했다"며 "얼마전 이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과라도 한마디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역시 수많은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나, 1심에서 전부 무죄가 선고됐다"며 "사법부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사과 한마디 했냐"고 물었다.


원 전 장관은 "이러한 한 후보의 과거를 보면, 자신을 키워주다시피한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배신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정치적 대척점에 있던 제가 탄핵에 찬성의사를 표시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불린다면, 지금의 자기를 키우다시피한 윤 대통령을 배신한 한 후보는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원 후보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셨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 같은 경우 본인이 국회는 아니었지만 그 전후에서 굉장히 탄핵을 해야 된다, 탄핵 너무 잘했다, 이런 입장까지 내셨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