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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혼선의 출발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원 매장 여부와 매장량 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시추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공표하고, 이를 분석한 액트지오에 '세계 최고'라는 부적절한 수식까지 붙이면서 혼돈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미국 대표 정유업체인 '쉐브론'에서 13년 동안 연구원 및 석유엔지니어로 일했던 김태형 박사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할 사안이 전혀 아닌데 설익은 발표로 인해 모든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박사는 "대통령 발표 전까지는 (동해 석유·가스 분석 관련) 전체적인 프로세스 차원에서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보이는데, 대통령의 발표로 많은 부분들이 잘못 알려지거나 문제가 없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미국에 있는 상장 석유회사 CEO가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발표를 한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제재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박사는 "미국은 이런 발표들이 주식시장이나 관련 경제 분야에 있는 미치는 영향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게 매장량을 어떤 기준으로 발표·공시해야 되는지를 명시해놓고 있다"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상당히 조심해서 사려 깊게 이야기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초 유럽계 메이저인 '쉘'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긴 일이 있어 1억 달러 넘는 벌금을 낸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는 '20% 가능성'을 가진 프로젝트를 특정 기업이 언급할 경우 당국은 제재를 검토하는데, 오히려 한국은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 발표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발표 당시 액트지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한 데 대해서도 김 박사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박사는 "대통령께서 이 회사를 '전문인들이 모여서 만든 프로젝트', '전문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 전문가들이 검증을 했다' 정도로 (언급했다면) 전혀 무리 없이 받아들일 텐데 '세계 최고'라는 불필요한 수식어를 붙이는 바람에 (액트지오 등록 주소지가) 개인 집이니 이런 (것들을) 파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게 없었으면 논의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가장 대표적인 이력으로 내세운 '가이아나 광구 탐사' 당시 역할에 대해 김 박사는 "(아브레우 고문이 가이아나 광구 탐사에서) 멘토링을 하셨다니까 조언 정도를 하셨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실무는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멘토링을 하게 되면 보통 기술적인 조언,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런 것들을 바라보라든가 문제 해결을 위해 ABC안들이 있는데 한번 검토해보라든가 아니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같이 봐준다든가 이런 것"이라며 실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봤다.   


김 박사는 다만 액트지오에 앞서 동해 석유·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데 대해서는 기업별 포트폴리오가 다르고, 동일한 데이터를 놓고도 분석 결과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일률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지질구조 평가는 불확실성이 엄청나게 크다"며 분석 자료를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경력과 경험에 따라 그 신뢰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액트지오에서 일했던 지올로지스트(지질학자)들의 경험이 어떠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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