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명
신고 삭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나 결혼했어요. 올여름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합니다."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박모 씨(27)는 한눈에 봐도 배가 많이 부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종교 등 세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한 소개팅 앱으로 남편을 만나 2년 6개월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그는 "첫 만남에 5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며 "지인이 소개팅 해줬을 때도 이렇게까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없어 만난 지 1년 뒤쯤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개팅 앱이 대중화하면서 여성 이용자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MZ(밀레니얼+Z)세대 연애 트렌드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인만추(인위적인 만남추구)'에 이은 '앱만추(앱에서 만남 추구)'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개팅 앱이 대중화한 결과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개팅 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남성 비중이 훨씬 높은 소위 '남초' 구도가 다소 경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한 소개팅 앱 '위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앱의 신규 가입자 중 여성 비중은 4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명 중 2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성의 앱 체류시간도 2022년 2.7시간에서 지난해 3.3시간으로 20% 증가했다. 


또다른 소개팅 앱 '하루야소개팅'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앱 개발사 네오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야소개팅의 20대 초반 대학생 사용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개팅 앱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한경닷컴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인스타그램 내 설문을 통해 20~30대 남녀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 소재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이모 씨(25)는 소개팅 앱에서 인연을 맺은 이탈리아 대학생과 두달째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해외 교환학생 경험이 있는데 현지에서는 앱으로 이성을 만나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였다"며 "원하는 여러가지 조건을 미리 설정해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개팅 앱에 가입 절차를 보면 앱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먼저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을 한 뒤, 개인정보를 기입한다. 항목은 성별, 생년월일, 거주지, 키, 체형, 종교, 음주와 흡연 여부, 학력, 직업 등뿐 아니라 성격유형검사(MBTI)와 취미, 이상형 등 다양하다.


기입 정보를 기반으로 앱이 이성을 추천해 주거나 나에게 맞는 이성을 본인이 직접 찾아 매칭하는 구조다. 앱에서 이성에게 호감 표시를 하거나 대화를 걸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 이용권을 사야 한다. 이성 만남뿐 아니라 최근 AI로 만드는 이상형, 나의 외모 평가받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간호사 김모씨(31)도 소개팅 앱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9개월째 사귀고 있다. 김씨는 "입력한 정보를 기반으로 만나더라도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남자친구와 만날 수 있었다"며 "여자가 많은 직장에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남자친구를 만나기 어려웠는데 앱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천
댓글확인

날짜 제목 작성자 댓글 조회수 추천
어제 황제잡부가 뒤지고 싶다는 말은 항상 개구라임 1
익명 어제 18:50:29 90 2
어제 [속보] 2찍 윤재앙,,, '군대간 이대남들에 영정사진 찍어둬라' 강제 지시 논란.sns 1
익명 어제 18:46:34 59 4
어제 최근 개잡부 방송패턴 6
익명 어제 18:45:19 192 8
어제 벌금 200 이면 합의금은 얼마 정도 나오냐 1
익명 어제 18:41:09 87 1
어제 군대간 이대남 줄줄이 죽고, 수도권에서 사람 펑펑 죽는데,,, 2찍 대통령실 근황.sns
익명 어제 18:26:38 44 3
어제 천공 무당 한마디에,,, 윤석열, '세금 3000억 지멋대로 펑펑'.news 1
익명 어제 18:25:43 62 6
어제 100억이 없어서 NASA의 달 탐사 제안을 거절했지만 3
익명 어제 18:25:08 78 2
어제 태국왕 또 한달숙소 구해달라고 하네 ㅋㅋㅋㅋㅋㅋㅋ 5
익명 어제 18:07:34 169 5
어제 원희룡, "윤석열은 하늘이 만든 대통령이다" 4
익명 어제 17:51:54 76 3
어제 김진표 전 국회의장 "윤석열은 이태원참사가 조작되었다 믿고 있다" 2
익명 어제 17:48:19 54 2
어제 '아동 폭행' 26세 보육교사…"미인이다" 얼굴 품평 '들썩' 3
익명 어제 17:42:34 103
어제 [단독] '윤석열 문고리' 강의구 부속실장, 'VIP격노' 임기훈과 통화
익명 어제 17:09:26 41 2
어제 보수언론 근황 3
익명 어제 16:04:05 78 2
어제 딸보 난리남 4
익명 어제 15:56:43 140 1
어제 그립읍미다
익명 어제 15:44:16 47 1
어제 2찍 묻어버린 로미오와 쥴리엣 근황.jpg 2
익명 어제 15:43:09 80 3
24.06.26 쪼한나야 아프리카에 연락해서 나도티비 영구정지 요청해 37
익명 어제 15:41:06 646 33
어제 보수가 키운 페미 2
익명 어제 15:31:54 48 2
어제 이거 중국인이냐? 5
익명 어제 15:26:03 111 3
어제 응 늦었어
익명 어제 15:21:05 51
어제 또 전국민에 빚더미 23억 안겨준, 2찍 윤석열 부부 근황.jpg 4
익명 어제 15:02:33 62 4
어제 라오스 사설환전 불법아니야? 8
익명 어제 15:02:20 161 6
기본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