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명
신고 삭제
J-POP 유행으로 우리나라에도 얼굴을 알린 일본의 유명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의 새 뮤직비디오가 인종 차별적인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콜럼버스, 베토벤 등 서양의 인물들이 유인원을 계몽하는 장면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것이 식민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코카콜라가 미세스 그린 애플의 신곡 '콜럼버스'를 사용한 모든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해당 곡을 '코크 스튜디오'라는 음악 광고 캠페인의 주제곡으로 사용하고 여러 버전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아사히에 "이 곡을 사용한 모든 광고의 방영을 정지했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곡의 가사는 항해하는 콜럼버스처럼 상대에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가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12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와는 사뭇 다른 스토리를 사용했다. 콜럼버스, 나폴레옹, 베토벤으로 분장한 밴드 멤버들이 유인원을 계몽하는 내용이다. 콜럼버스가 유인원에게 인력거를 끌게 시키고, 나폴레옹은 말을 타는 방법을 가르치고, 베토벤은 피아노를 가르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심지어 분장한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도 뒤에 유인원들이 팔을 흔들거나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뮤직비디오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고, 교수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사히는 사회학자인 미나미카와 후미노리 도시샤대 교수를 인용 "인종차별이나 역사 인식 면에서 배려가 결여된 부적절한 영상"이라며 "비서구권에서 식민주의를 배경으로 한 억압과 정복, 인종차별을 긍정하는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이 주제로 내세운 콜럼버스는 대항해 시대 신대륙을 발견한 영웅으로 보이지만 요즘에는 원주민 정복, 학살,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존재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의 백인 위인들이 유인원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서양 문명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유인원들이 바나나를 손에 쥔 모습이나 인력거를 끄는 모습은 흑인 노예 제도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미나미카와 교수는 "무엇보다 일본 아티스트가 백인 위인에게 동조하는 방식으로 차별적 표현을 반복한 것이 문제"라며 "본인들을 명예 백인인 것처럼 상정해 비서구권인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식민주의와 차별 문제에서 일본도 자유롭지 않음에도 불구, 이를 경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은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뮤직비디오를 비공개로 돌렸다.


코카콜라 측도 "코카콜라는 어떠한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 이번 사태를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아사히에 전했다.


결국 밴드 마스터인 오모리 모토키가 직접 사과문을 내놨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모리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 유인원, 홈파티, 즐길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키워드로 뮤직비디오를 구상했었다"며 "결코 차별이나 비참한 역사를 긍정하는 내용으로 만들고 싶은 의도는 없었지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을 때의 가능성까지 생각하지 못한 우리의 배려 부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추천
댓글확인

날짜 제목 작성자 댓글 조회수 추천
어제 하따마 스토커도 아니고 아파뒤지겟는데 풍좀쐈다고 방송키라마라요
익명 어제 20:11:16 52
어제 ㅗㅜㅑ
익명 어제 20:09:23 71
어제 힘들게 야가다 끝나고와서 야가다맨방송보는게 낙임 ㅠㅠ 1
익명 어제 20:06:24 63 1
어제 정치 천재 이재명이 해냈다ㅠ "받아쓰기 성찰하겠다"... 사과 요구하며 GG 선언!! 애완
익명 어제 19:45:34 45
어제 "다 말하겠습니다ㅠ".. 이종섭 충격 발표!! VIP 격노에 이어 로비설까지? 21일 국회
익명 어제 19:45:08 42
어제 법사위원장 요구한 추경호 면전에 팩폭 날려버린 박찬대 “법대로! 합의 안 되면 본회의 연다
익명 어제 19:44:28 40
어제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뜬금포에 핵펀치 날린 조국당 “어림없다! 조국당 허락부터 받으라!
익명 어제 19:44:05 40
어제 허무하게 무너진 국힘 초선의 ‘이재명 녹취록’...민주 “사실 말하라는데 거짓증언? 검찰이
익명 어제 19:43:43 43
어제 日 ‘자민 막부’ 무너지나…2001년 이후 최악 지지율 ‘추락’
익명 어제 19:42:45 45
어제 잡부 방송 소감2 2
익명 어제 19:41:49 116 2
어제 치지직 존예녀 ㄷㄷㄷㄷㄷ. gif 1
익명 어제 19:37:26 158 3
어제 제발 켜달라고 애걸복걸.jpg 6
익명 어제 19:33:20 217 11
어제 딸보 방송망함? 시청자수 ㄷㄷ 1
익명 어제 19:14:44 88 1
어제 내일 고전갓겜 마스터 와무우상이 앙빅2 켠왕 할 확률을 내가 얘기 해 준다 2
익명 어제 19:10:38 71 3
어제 호구놈들은 정신 좀 차리고 후원 끊는데 호구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익명 어제 18:56:50 66 2
어제 와무우야 니가 겜방하는 사람이라면 내일(18) 앙빅 나오자 마자 켠왕 해야지 2
익명 어제 18:53:25 62 3
24.06.16 망시 " 저 이제 평일에는 방송 안합니다! " 충격선언! 17
익명 어제 18:31:48 334 6
어제 호구들이 많네 1
익명 어제 18:27:31 89 2
어제 저돼지는 진짜 쉽게 돈벌려고하노 ㅋㅋ 부천비제이들은 그래도 전깃줄 출근이라도 하지 1
익명 어제 18:26:40 85 4
어제 시추 승인 요청 없는데 승인한 대통령, 대통령 승인했는데 검토 중인 산업부 1
익명 어제 18:15:44 62 2
어제 도치 날리남 2
익명 어제 18:12:28 128 3
어제 98.7%가 엄두도 못내는 일
익명 어제 17:49:12 69 1
기본글
추천글